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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인천 전자랜드 올시즌은 정말 다르다?

by 시장풍경 2018.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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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전 천자랜드 앨리펀츠가 어제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6대 68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울산 모비스 피버츠와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인천전자랜드의 매시즌 첫 출발은 지난해를 제외한다면 대부분 좋은 편에 속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의 부상이나 후반 집중력 저하로 인해 늘 6강 언저리에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타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이른바 '졌잘싸' 이미지가 강해지며 팬들의 놀림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 댓글에 보면 '이번에도 속지만 응원합니다' 라는 댓글이 많은데, 이러한 의미가 늘 전자랜드의 초반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이번 시즌도 역시 초반 분위기가 좋은데, 올 시즌은 정말 다른 시즌에 비해 다를 것을, 감독님과 선수들 모두 소리내어 말하고 있습니다.


     

     

    프로농구 원년부터 챔프전 진출 경험이 없는 유일한 팀이고,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그저 그런 선수 구성으로 언더독 이미지로 정말 12명 로스터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뛰어주는 모습을 보니 성적이 나와도 팬심을 포기할 수 없더군요.

     

    이번에 새로 선발한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도 이러한 팀 사정을 잘 알고 있었고, "내가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시킨 첫 외국인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죠.

     

    시즌을 앞두고 전자랜드는 늘 6강의 이미지가 있었고, 프로팀과의 연습경기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전자랜드를 눈여겨 보는 팀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개막을 하고나니 특1강 모비스를 상대할 팀은 전자랜드나 KCC 정도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아졌고, 그만큼 전자랜드의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올 시즌 전자랜드는 '머피 할로웨이'라는 실력 좋은 빅맨과, '기티 팟츠'라는 슛터형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고, 두 선수의 기량이 타팀에 비해 꿀리지 않게 되면서, 정효근 선수와 강상재 선수의 성장, 안정적인 박찬희 선수의 경기운영과 차바위, 김낙현 선수의 정확한 외곽슛을 통해 정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자랜드는 1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1차전 맞대결에서 86대 68로 승리했는데, 머피할로웨이가 상대팀 외국인 선수 음발라와의 기싸움에서 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한 것이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선수들 기록지를 보고 얘기해 보겠습니다.


    머피 할로웨이가 단연 승리의 1등 공신이지만, 기티 팟츠 선수의 정확한 슛도 승리에 일조했습니다. 팀에서 두 번째로 득점을 올린 기디 팟츠 선수는 1차전의 슛 난사 보다 3점라인 안쪽으로 한 발 더 치고 들어가 슛을 던지는 모습도 보여주었고, 무엇보다 수비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강한 하드웨어와 함께 손기술도 좋아, 스틸에 능하고 패스도 나쁘지 않아 국내 선수들을 잘 살려주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었습니다.

     

    국내선수 중에서는 정효근 선수가 돋보였습니다. 정효근 선수는 개막전에 이어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10점 이상 득점력을 뽐냈고, 적극적으로 상대팀 골밑을 공략하는 등 한층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강상재 선수가 상대팀 외국인 선수 음발라 선수와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쳤고, 박찬희 선수의 빠른 속공 전개도 팀 승리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상대편인 삼성에서는 음발라 선수의 고군분투와 함께 이관희 선수가 돋보였습니다. 정병국 선수에게 뒷통수를 맞던 신인시절 이관희가 정말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덧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모습입니다.

     

    두 선수 외에는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은 기대 이하였고, 그나마 김현수 선수가 음발라 선수와 2대2 픽앤롤을 두어번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천 전자랜드는 1차전 서울 SK와 101 대 66 대승에 이어 두번 째 삼성과의 경기에도서 18점차 대승을 거둠으로써 쾌조의 출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막 후 7일동안 4경기라는 굉장히 타이트한 경기일정 속에, 나머지 두 경기 팀들은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에서 뛰었던 브랜드 브라운이 있는 KCC와 제임스 메이스가 버티고 있는 창원 LG와의 원정경기까지, 최소 1승 1패는 거두어야 앞으로 무난한 선두권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가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기를 잡는다면 아마도 창원 LG 경기까지 분위기를 가져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주KCC는 결코 만만치 않은 팀인데, 전주KCC와의 경기 프리뷰 포스팅은 이 포스팅 이후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